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로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이다. 주역(周易)에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음양을 겹치어 여덟 가지의 상으로 나타낸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을 이른다. 각각 하늘, 연못, 불, 우레, 바람, 물, 산, 땅이 그 상징물이다. 주역은 세상만물은 변하는데 그 변하는 중에 시중(時中)과 적중(的中)을 찾는 이치를 말한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다. 아낙시메네스는 공기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헤라이클레이토스는 불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피타고라스는 숫자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엠파도클레스는 물ㆍ불ㆍ공기ㆍ흙의 4원소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상의 4원소에다 천상의 제5원소로 ‘에테르’를 말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변한다”고 했다. 파르메니데스는 “세상에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풍수지리(風水地理)는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죽은 사람을 묻거나 집을 짓는 데 알맞은 장소를 구하는 이론이다. 바람ㆍ물ㆍ땅이 그 핵심 요소다. 바람이나 물이 땅의 형세를 바꾸기도 한다. 땅의 형세가 바람과 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망원경도 현미경도 빌리지 않고 인간의 감각으로만 인식하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사물을 구성하는 원자ㆍ양자ㆍ미자의 단위로 내려가면 세상에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요소들은 인간이 죽고 나면 해체되어 다른 물질을 이룬다. 나무가 되기도 하고 흙이 되기도 하고 개나 고양이 몸을 구성하는 원소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살아서 존재하는 데는 어떤 요소가 중요할까. 물과 바람(공기)이다. 사람 몸은 65%가 물이라고 한다. 보통 물 안 마시고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3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공기 없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3분이라고 한다.
인간은 한계가 있고, 신(神)은 한계가 없다. 태양이 끊임없이 폭발하고 지구가 단 한 순간 멈추지 않고 공전과 자전을 하는 것은 신(神)의 모습이다. 태양이 매단 끈도 없이 일정한 괘도로, 일정한 속도로 46억년 동안, 수성ㆍ 금성ㆍ지구ㆍ화성ㆍ목성ㆍ토성ㆍ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자강불식(自强不息)하는 절대자의 모습이다. 인간의 몸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쉬지 않는 것은 심장과 허파다. 심장과 허파에서 신(神)의 모습을 본다. 죽을 때 제일 마지막에 끊어지는 것은 숨이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들이키고 내쉬는 바람(공기) 속 어딘가에 인간의 영혼이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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