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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움302

천수송괘(天水訟卦䷅) 소송은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이롭다 訟, 有孚, 窒惕, 中吉, 終凶. 利見大人 ,不利涉大川. 初六, 不永所事, 訟不可長也. 雖小有言, 其辯明也.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三百戶, 无眚. 六三, 食舊德, 貞厲, 終吉, 或終王事无成. 九四, 不克訟, 復卽命, 渝安貞, 吉. 九五, 訟元吉. 上九, 或錫之鞶帶, 終朝三褫之 송(訟)은 ‘소송’, ‘대치’다. 소송은 남과 옳고 그름을 논쟁하다가 남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다. 송괘(訟卦䷅)는 수천수괘(水天需卦䷄)를 말아서 뒤집은 도전괘다. 수(需)는 ‘음식’ ‘기다림’이다. 서괘전에는 ‘음식에는 반드시 송사가 있기 때문에 송괘로 받았다’고 한다. 음식은 인간의 여러 가지 욕망을 대유(代喩)한다. 인간 사회에서는 서로의 욕망이 충돌하고, 현대 사회는 대부분 법치주의다. 따라서 욕망의 다툼으로 인한 .. 2023. 8. 8.
지구 끝의 온실, 기후 위기의 미래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에 나오는 지구는 자가증식하는 ‘더스트’로 인해 지구의 생명체가 거의 멸종하고 폐허가 된 상황을 겪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찾아낸 나노-디스어셈블러 프로젝트로 더스트를 종식시킨다. 살아남은 세대의 한 사람인 주인공은 공식적인 더스트 종식 방법 외에 전설이나 신화처럼 떠돌던 모스바나 식물의 더스트 과응집 효과에 관한 소문을 추적한다. 더스트 폭풍, 더스트 안개, 더스트 과농도 등에 따라 생존이 어렵자 더스트의 침입을 봉쇄하고더스트 포집기를 가동하여 삶을 공간을 유지하는 돔 시티라는 공간을 만들어 생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더스트에 대해 내성이 있는 인간은 더스트 농도가 낮은 지역을 찾아 생존을 유지하기도 한다. 약탈자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 끝의 온실은 유기체 비.. 2023. 8. 7.
학성새벽시장 1974년 개설된 학성새벽시장은 울산 최고의 도소매 시장으로 산지 직송의 식자재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 점포가 170개로 한창 때는 연간 매출액이 600억이 넘고, 일 방문객도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주로 새벽 2시부터 장이 서며, 오전 11시쯤에는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장사가 끝나는 대량 위주로 도매 거래를 한다. 기찻길 옆에 보따리를 이고 와서 장사를 하면서 만들어진 시장이다. 농수산물시장에서 유사 도매로 고발하고 해서 2017년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울산 중구청으로부터 전통시장 인증도 받았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돌멩이를 가지고 와서 팔아도 장사가 된다고 할만큼 잘 됐다. 주변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매출액이 반토막 났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2023. 8. 6.
운칠기삼(運七技三)일까 정부가 지난 7월 27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한도를 1억5000만원까지 상향하는 정책이 있다. 남녀의 몫을 합치면 3억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받을 수 있다. 대상을 조사해보니, 하위 90%는 사실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칠기삼(運七技三). 운(運)이 7할이고 기(技)가 3할이라는 뜻이다. 국어사전에는 등재가 되어 있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運)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할 때 싸는 말이다. 화투 칠 때 많이 하는 말이다. 실력이 좋아봐야 운 좋은 놈에게는 못 당한다는 뜻으로 쓴다. 농담삼아 앞에서 날아오는 돌은 운명(運命)이고 뒤에서 날아오는 돌은 숙명(宿命)이라고 한다. 말장난이다. 운명(運命)이나 ..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