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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치유와 수련의 필사(筆寫)

동의보감; 구규출혈. 아홉 구멍에서 나오는 피

by 두마리 4 2023. 1. 31.

동의보감 600(1)

 

구규출혈; 아홉 구멍에서 나오는 피

 

사람이 갑자기 크게 놀라면 아홉 구멍에서 모두 피가 넘쳐 나오게 되는데, 이를 구규출혈이라고 한다. 상한( 밖으로부터 오는 한(), (), (), () 따위의 사기(邪氣)로 인하여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소음증( ()과 신()의 기혈이 손상되어 오한과 설사가 있고, 팔다리가 차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병)에 의사가 잘 알지 못하고 억지로 땀을 내면 숨어 있던 열이 혈을 억누르게 되어 아홉 구멍에서 피가 나오게 되니 이를 하궐상갈[아래는 차고 위는 마름]이라 하는데, 치료할 수 없다. 아홉 구멍으로 피가 나오는데는 측백산을 쓰며, 백초상(솥 밑에 붙은 검은 그을음. 앉은검정), 유발회(발회:사람의 머리털을 불에 태워 만든 재), 용골(큰 포유류의 화석화된 뼈)가루를 불어넣거나 개어 붙인다. 갑자기 놀ㄹ사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홉 구멍에서 피가 모두 넘쳐 나오면, 막 잡은 돼지나 양의 따뜻한 피를 두 되 마시면 곧 그친다. 또 아홉 구멍과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갑자기 놀란 까닭이니, 막 태어난 송아지 배꼽의 똥을 태워서 하루 서너 차례씩 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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