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600쪽(2)
구규출혈; 아홉 구멍에서 나오는 피
또 소계(조뱅이.국화과의 두해살이풀)를 찧어 낸 즙 한 잔을 술 반 잔에 타서 단숨에 먹는다. 소계가 말랐으면 가루내어 찬물에 타서 먹는다.
○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정화수(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를 입에 머금었다가 갑자기 환자의 얼굴에 내뿜되 환자가 먼저 이를 알지 못하도록 한다.
○ 손가락 사이가 가렵고 부스럼이 생겨 구멍이 나서 피가 그치지 않으면 오래된 똥통의 대껍질 테를 태워서 재를 만들어 피가 나는 손가락 사이에 붙이면 곧 그친다.
○ 피가 피부에서 물 뿌리는 것처럼 나오면, 술을 찔 때 시루 위에 덮었던 종이를 손으로 비벼서 버드나무 꽃같이 부드럽게 이겨 피가 난 곳에 붙이면 곧 그친다.
○ 오금에서 피가 나와 그치지 않는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십전대보탕을 쓴다.
*십전대보탕: 한약 처방의 하나. 팔물탕(八物湯)에 황기(黃芪)와 육계(肉桂)를 더하여 만드는 탕약으로, 원기를 돕는 데 쓴다.
*팔물탕: 사물탕과 사군자탕을 합한 탕약. 기허(氣虛), 혈허(血虛)를 겸한 증상에 쓴다.
*사물탕: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따위를 넣어서 달여 만드는 탕약. 보혈(補血) 작용을 하여 부인병 치료에 쓴다.
*사군자탕: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따위를 넣어 달여 만드는 탕약. 원기를 보충하고 소화를 돕는 데 쓴다.
*백출(白朮): 삽주의 덩이줄기를 말린 약재
<약초 이미지: 조뱅이, 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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