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뱉은 거친 말, 쌀쌀맞은 말투, 그 말 속에 들어 있는 부정적인 의미,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버럭!’ 화내기 등”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양경윤)에 나오는 말이다. 나도 그렇다. 나이가 들어 많이 누그러졌다고 느끼는데도 여전히 절제와 포용이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을 것이다.
‘1년에 100권 읽기, 하루에 2시간 이상 책 읽기’를 통해서 사고와 행동, 삶의 방향을 바꿨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특히 독서를 통해 알게 된 ‘감사일기’를 씀으로써 일상이 기적과 행운으로 바뀌는 비법을 체험했다는 말이 나에게 실천 욕구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자식의 공부와 행동에 대한 욕심과 억압 등으로 인한 갈등ㆍ병적인 증상 등을 독서와 감사일기를 통해 믿음과 기다림으로 극복하고 치유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쩌면 그 고통을 이겨낸 댓가로 주어진 것이 작가로서의 성공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내가 받은 일종의 처방이다. 다 읽을 즈음에 딸아이를 만날 일이 있어 선물로 주었다. 딸아이한테도 나름의 처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실천을 강하게 요구한다. 이 책을 읽고도 감사일기를 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씁니다.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쓰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7시에 수영을 했습니다. 여전히 멋있게 되지 않는 동작도 많지만 숨가쁘게 헐떡거리며 물속에서 한 시간 동안 그럭저럭 허우적거릴 수 있는 몸뚱아리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의 다리로 걸어다니고 운전하고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의 손으로 밥과 반찬을 입속에 넣고 내 힘으로 씹어서 넘기고, 별 신경쓰지 않아도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짐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명리학 공부를 하고, 텃밭에 가서 일을 하고, 신문기사를 처리하고, 골프 연습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족들이 별탈 없이 보내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 줄 이상의 글을 쓰게 되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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