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90 세상은 늘… 변한다 생산의 때가 다하면 수용의 때가 오고 꽉 차고 난 다음엔 비워야 할 때가 온다 물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어려운 때를 다하면 어둠 속에서 어리나마 싹 틔울 때가 온다 어리면 음식 차려주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음식이 앞에 있으면 욕심이 나고 다툼이 생긴다 군사가 무리를 지어 물처럼 흐르는 때가 지나면 나란히 견주어 도우는 때가 온다 하늘에 바람이 불어 빽빽한 구름에 조금 더 쌓는 때가 지나면 연못 위의 하늘처럼 조심스런 이행의 때가 다가온다 아래로 간 하늘은 위로 올라가려고 위로 간 땅은 아래로 내려가려 하는 태평성대의 때가 다 가면 위로 간 하늘은 위로만 가고 아래 있는 땅은 아래로만 내려고 막히고 불통하는 때가 닥친다 태양 위에 하늘처럼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때가 지나면 하늘 위에 태양이 빛나듯이.. 2024. 1. 29. 하늘 땅...그리고 완성 미완성 중천건(重天乾䷀), 중지곤(重地坤䷁), 지천태(地天泰䷊), 천지비(天地否䷋), 수화기제(水火旣濟䷾), 화수미제(火水未濟䷿)를 보며 생각해본다. 인간사의 모든 면은 상대적이고 대립적인 면이 있다. 즉, 밤이 없으면 낮을 말할 수 없고, 어둠이 없으면 밝음을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중지곤(重地坤䷁),이 없으면 중천건(重天乾䷀)을 말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다, 천지비(天地否䷋)가 없으면 지천태(地天泰䷊)를 말할 수 없고, 화수미제(水火旣濟䷾)가 없으면 수화기제(火水未濟䷿)를 말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주역의 괘도 변화의 과정 중에 놓여있다. 순양(純陽)이든 순음(純陰)이든 반반(半半)이든 골고루 섞여 있든 음양(陰陽)은 고정돼 있지 않고 늘 섞이고 변한다. 어떤 때는 순차적으로 어떤 때.. 2024. 1. 27. 교착(交錯); 태평성대의 꿈, 지천태 11. 地天泰 (지천태) ䷊ 地天泰괘는 의 64괘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보이는 길운의 괘라고 한다. 땅을 의미하는 곤괘가 위에 있고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가 밑에 있다. 하늘과 땅이 거꾸로 놓인 형상이다. 얼른 생각하기에는 그야말로 천지가 뒤집힌 역현상, 끔찍이 불길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지 않다. 하늘이 아래로 내려오고 땅이 하늘 위로 올라가면 천지가 뒤집힌다는 생각은 하늘과 땅을 하나의 생명 없는 물질적인 존재로 보고, 우리의 육안에 보이는 형태의 구성에만 구애하고 있는 정적인 천지관에서 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형태의 천지가 거꾸로 매달리게 된다면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천지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여기 이 설명하고 있는「지천태」의 논리는 그런 .. 2024. 1. 26. 소인배가 대인을 올라타고 농간을 부린다면 소인배가 권력을 쥐고 대인을 타고 앉아 농간을 부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인이나 군자들이 대세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세를 이루었다면 결단하고 척결해야 하리라. 이미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면 그 시위를 놓을 때를 결단해야 한다. 고인 물이 썩기 전에 둑을 터서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 다만 가까운 데부터 알리고 힘을 모으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또 대중들이 충분히 공감하도록 그 진상을 지성으로 호소하고 밝혀야 한다. 주역의 택천쾌(澤天夬䷪)가 이러한 상황에 맞다. 택천쾌(澤天夬䷪)의 괘이름 ‘쾌(夬)’는 결단(決斷)이다” ‘결(決)’은 물이 터지고 흘러 넘치는 것이다. 택천쾌(澤天夬䷪)의 괘상(卦象)을 보자. 건(乾☰)이 아래에 있고 태(兌☱)가 위에 있다. 다섯 양효가 아래에 있고 하나.. 2024. 1. 2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