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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288

그래, 역설! [그래, 역설!] 시(詩)는 말장난을 낳고 말장난은 시(詩)를 낳는다 산꼭대기는 산골짜기를 낳고 산골짜기는 산꼭대기를 낳는다 긴 것은 짧은 것을 낳고 짧은 것은 긴 것을 낳는다 강건함은 유연함을 낳고 유연함은 강건함을 낳는다 아름다움은 추함을 낳고 추함은 아름다움을 낳는다 쉬움은 어려움을 낳고 어려움은 쉬움을 낳는다 두꺼움은 얇음을 낳고 얇음은 두꺼움을 낳는다 영광은 굴욕을 낳고 굴욕은 영광을 낳는다 밝음은 어둠을 낳고 어둠은 밝음을 낳는다 있음은 없음을 낳고 없음은 있음을 낳는다 무늬는 얼룩을 낳고 얼룩은 무늬를 낳는다 젊음은 늙음을 낳고 늙음은 젊음을 낳는다 넓음은 좁음을 낳고 좁음은 넓음을 낳는다 부자는 빈자를 낳고 빈자는 부자를 낳는다 높음은 낮음을 낳고 낮음은 높음을 낳는다 채움은 비움을 낳고 .. 2023. 5. 2.
집단 심리 사람은 거의 본능적으로 집단을 만든다. 흔히 말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물론 자연 속에서 혼자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도 알고 보면 집단 속에 살면서 사기를 당하거나 배신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고 인간이 보기 싫어진 사람들이 많다. 한 개인의 심리도 그 개인 속한 집단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개인으로 있을 때 그렇지 않던 사람들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서는 전혀 다르게 행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도대체 납득이 되지 않는 경우를 봤다. 소위 사이비 종교 집단, 정치적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사회적 단체 등을 볼 때 그랬다. 구성원 하나하나를 보면, 학벌이나 지적 수준이나 교양, 상식 등이 보통 이상은 되는데, 유치하고 비이성적이고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지속적으로 해대는 것을 이해하기.. 2023. 5. 1.
산화비괘(山火賁卦䷕) (3) - 큰 무늬는 자질구레 칠하지 않는다 산화비괘(山火賁卦䷕) (3) - 큰 무늬는 자질구레 칠하지 않는다 오늘날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裝飾)은 너무 성하다. 신발, 옷, 머리스타일, 허리띠, 시계, 목걸이, 귀걸이, 반지, 팔찌, 발찌, 문신, 성형, 자동차……. 겉으로 드러나는 꾸밈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 산화비괘를 보면서 꾸밈의 본질을 생각해본다. 신체나 겉모습을 꾸미는 것도 그 근본은 몸 자체를 꾸미는 데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몸이 군살 없이 잘 단련되어 있고, 걷거나 뛰는 모습이 힘차고 탄력이 있으면, 물이 올라 온몸에서 윤기가 나면 신발이나 옷 등의 꾸밈이 없어도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울까. 물론 요즘 헬스나 크로스핏 등으로 육체를 단련하여 꾸미기도 한다. 그러나 일과 육체의 단련이 너무 괴리되어 있고, 가시적이고 상업적으로 경쟁.. 2023. 4. 30.
산화비괘(山火賁卦䷕) (2) -효사 산화비괘(山火賁卦䷕) (2) -효사 ‘초구는 발을 꾸미니 수레를 버리고 걷는다.’ 발을 꾸민다는 것은 꾸밈의 시작이고 기본이다. 신발을 신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수레를 타는 것 모두 꾸밈이다. 발을 꾸미는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옷이나 화장이나 자동차 등 모든 것을 잘 꾸몄다 하더라도 맨발이거나 슬리퍼를 신고 있거나 발이나 걸음걸이가 이상하면 모든 꾸밈이 망가진다. 반대로 다른 것을 별로 꾸미지 않았더라도 발이나 걸음걸이가 올곧으면 전체적으로 멋있다. 자동차를 버리고 걸어갈 때 멋있는 것은 꾸밈의 기초가 튼튼한 것이다. 발을 꾸민다는 것은 비싼 신발을 신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신발과 상관없이 불편하지 않은 발과 좋은 걸음걸이는 얼마나 멋있는가. 인간은 자동차를 타면서부터 이 멋을 잃어버..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