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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3

가부장을 넘어 새로운 질서를 꿈꾸다 주인공 슬아는 작가이다. 아버지 웅이는 슬아가 운영하는 출판사의 직원이다. 슬아는 마감 시간이 다 돼 가는데 글이 잘 안 쓰여져 수심에 차 있다. 그런 슬아를 아버지 웅이가 위로한다. “걸으면서 심호흡도 하고……그렇게 차분히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책상 앞에 들어오면 딱 ……이런 생각이 들 거야.” “어떤 생각?” “씨바, 그냥 아까 쓸걸.” 『가녀장 시대』(이슬아)를 읽으면서 킥킥거렸던 부분이다. 단어를 조금 틀리게 말하는 ‘복희의 오류’도 키득거리게 만든다. “자기야, 안경 쓰니까 인테리어 같다.” “어제 뉴스 보니까 트렁크 대통령 걔 진짜 미쳤더라~” 해학(諧謔)이나 웃음은 부조화, 비상식, 비논리의 영역에 더 많다. 상식적이고 논리적이고 적절한 말이나 행동은 별로 웃기지 않는다. 아재 개그도 논리적.. 2023. 1. 15.
63. 수화기제(水火旣濟䷾) 이미 건넜다면 旣濟, 亨小 初吉終亂. 기제는 형통할 것이 작은 것이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처음은 길하고 나중은 어지러우니라. 初九, 曳其輪 濡其尾 无咎. 초구, 그 수레바퀴를 뒤로 당기며 그 꼬리를 적시면 허물이 없으리라. 六二, 婦喪其茀 勿逐 七日得. 육이, 지어미가 그 가리개를 잃었으니 쫓지 않으면 칠 일에 얻으리라. 九三, 高宗伐鬼方 三年克之 小人勿用. 구삼, 고종이 귀방을 쳐서 삼 년 만에 이기니 소인은 쓰지 말라. 六四, 繻有衣袽 終日戒. 육사, 물이 새는 데 해진 옷을 두고, 종일토록 경계함이라. 九五, 東鄰殺牛 不如西鄰之禴祭 實受其福 구오, 동쪽 이웃의 소를 잡음이 서쪽 이웃의 간략한 제사가 실제로 복을 받음 만 못하니라. 上六, 濡其首 厲. 상육, 그 머리를 적심이니 위태하니라. 수화기제(水火旣濟䷾).. 2023. 1. 11.
20. 풍지관괘(風地觀掛䷓) 땅 위에 부는 바람처럼 觀, 盥而不薦, 有不顒若. 관은 손을 씻고 아직 제수를 올리지 않았을 때처럼 하면 진실함을 가지고 우러러 볼 것이다. 初六, 童觀, 小人无咎, 君子吝. 초육은 어린아이의 봄이니 소인은 허물이 없으나 군자는 부끄러울 것이다. 六二, 窺觀, 利女貞. 육이는 엿봄이니 여자가 바름을 지키면 이롭다 六三, 觀我生, 進退. 육삼은 나의 행동거지를 보고서 나아가고 물러난다. 六四, 觀國之光, 利用賓于王. 육사는 나라의 성대한 모습을 봄이니 왕에게 벼슬하러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 九五, 觀我生, 君子無咎. 구오는 나의 행동거지를 보되 군자이면 허물이 없다. 上九, 觀其生, 君子無咎. 상구는 그 행동거지를 보되 군자이면 허물이 없다. 바람이 세게 불 수도, 약하게 불 수도 있다. 바람이 부는 세기와 방향에 따라, 땅 위.. 2023.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