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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무소유와 영웅 가지고 있는 것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유혹적이다.가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가지고 있는 것을 고수(固守)함으로써 안심할 수 있다. 전진하지 않는 것, 지금 있는 곳에 머물러 있는 것, 오래 된 것, 시험된 것은안전하거나 안전해보인다.  처음 어릴 때 육체와 어머니의 젖만이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그 다음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장난감을 ‘갖게’ 된다.그 다음 우리는 지식, 직업, 사회적 지위, 배우자, 자녀들을 ‘얻게’ 된다.  조심성 많고 무언가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들은 필연적으로 불안하다. 재산도, 지위도, 친구도, 생명도 무엇이든 가지고 있는 것은 잃을까봐 항시 걱정하고 두려워하게 된다.더 잘 보호받기 위해서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망 때문에 방어적.. 2025. 2. 3.
존재 양식 프롬의 존재양식은 능동적이다. 능동적이라는 것은 힘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 성장하는 것, 넘쳐 나오는 것, 사랑하는 것, 고립된 자아의 감옥(監獄)을 초월하는 것, 관심을 갖는 것, 경청하는 것, 주는 것을 의미한다.  존재양식은 경험이고 경험은 말로 기술할 수 없다.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 경험은 없어진다. 말은 경험을 가리키지만 경험은 아니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페르소나 즉 가면이다. 남들에게 보이는 자아이다. 이는 노자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와 상통한다. ‘도(道)를 도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항상의 도가 아니다’ 프롬의 ‘존재’는 노자의 ‘도(道)’와 유사하다.  푸른 유리가 푸르게 보이는 것은 푸른 색의 파장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 2025. 2. 2.
비 오는 아침 비가 온다. 겨울에 오니 겨울비다. 이슬비랄까, 가랑비릴까, 그냥 맞기엔 좀 부담스러울 정도의 빗줄기다. 8시 20분쯤 집을 나섰다. 종가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교육청 정문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넜다. 교육청을 지나서 산업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유곡푸르지오아파트와 유곡E편한세상 아파트 사이로 난 평동3길을 지났다. 평동2길을 걸으며 빈집과 빈집처럼 보이는 주택들을 지나 오래된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빠져나오니 유곡로다.  태화동복지센터를 지나는데, ‘악덕사장’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였다. 고객한테 악덕일리는 없다. ‘사장’은 종업원에 대한 이름이다. 종업원한테는 악덕(惡德)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다그치겠지만, 그만큼 고객한테는 최선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인가. 어쨌든 튀는 이름이고 관심을 끄는 데는.. 2025. 2. 1.
유유상종(類類相從) 아, 참 오랜만이다 유유상종.생각해보면 늘 대체로 유유상종이었다뭘 새삼스럽게 화들짝 유유상종이냐고 발끈하냐 같은 무리끼리 서로 따르는 게 편하지 않느냐같잖은 무리는 서로 같잖지 않느냐 낮은 무리는 높은 무리가 선망(羨望)의 대상일 수높은 무리는 더 높은 무리가 선망의 대상일 수 있어도더 낮은 무리가 선망의 대상일리야.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 높은 무리가 낮은 무리를 무시하는 건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고개는 개를 알아보고개가 사람을 알아본다고사람이 개를 알아볼리야 개가 사람을 알아보는 선망사람이 개를 알아보는 시혜사람이 개를 무시하는 당연개가 사람을 존경하는 당연 사람은 사람을 알아본다는 믿음이 깨지면 사람은 차라리 개를 믿는다개는 개를 알아본다는 믿음 따위는 필요없다그래도 개는 사람을 알아본다는 생각도 필.. 2025.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