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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자객 조말 조말은 사마천의 『사기열전』 자객열전에 제일 처음에 나오는 인물이다. 조말은 용기와 담력이 뛰어났다. 노나라 장공을 섬겼다. 조말은 노나라 장군이 되어 제나라와 싸웠지만 세 번이나 져서 달아났다. 노나라 장공은 겁을 먹고 수읍 땅을 제나라에 바쳐 화친을 맺으려고 했다. 그런 뒤에도 조말을 원래대로 장군으로 삼았다.  제나라 환공이 노나라 장공과 단상에서 화친의 맹약을 맺고 있을 때 조말이 손에 비수를 쥐고 제나라 환공을 위협했다. 환공 주위의 사람들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제나라 환공이 조말에게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를 물었다. 조말이 대답했다.  “제 나라는 강하고 노나라는 약한데 큰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범하는 것은 지나칩니다. 지금 노나라의 도성 담이 무너지면 제나라 땅으로 떨어질 만큼 깊숙이 파고.. 2025. 2. 27.
자객 예양의 지조 예양은 진(晉)나라 사람이다. 예양은 범씨와 중항씨를 섬긴 적이 있지만, 그들을 떠나 지백을 섬겼다. 지백은 예양을 대단히 존경하고 남다르게 아꼈다. 지백이 조양자를 치자 조양자는 한·위나라와 함께 일을 도모하여 지백을 멸망시키고, 지백의 후손까지 죽여 땅을 셋으로 나누었다. 또 지백의 두개골에 옻칠을 해서 큰 술잔으로 썼다. 예양은 달아나 탄식하며 말했다.  “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얼굴을 꾸민다고 했다. 지금 지백이 나를 알아주었으니 내 기필코 원수를 갚은 뒤에 죽겠다.”  예양은 성과 이름을 바꾸고 죄수가 되어 조양자이 궁궐로 들어가 변소의 벽을 바르는 일을 했다. 몸에 비수를 품고 있다가 양자를 찔러 죽이려는 생각이었다. 조양자가 변소.. 2025. 2. 26.
정(貞) 『주역』에 ‘정(貞)’자가 많이 나온다.  중천건괘의 「문언」에서는 ‘정은 일의 줄기’, ‘바르고 굳음이 일을 주관함에 충분함’이라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주희는 ‘정(貞)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을 생성하는 과정의 완성을 의미하니, 그 열매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각자가 모두 충족한 상태를 지속시킴, 계절로 말하면 겨울, 사람으로 말하면 지(智)가 되니 모든 일의 주간(主幹)이 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음’, ‘올바름’으로 해석한다. 도올 김용옥은 정(貞)이란 신에게 묻고 점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약용은 ‘정(貞)’은 ‘일’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때 일은 점치고자 하는 사안이다. 정약용은 정(貞)에 ‘일’의 의미뿐만 아니라 ‘올바름’ ,‘견고함’의 의미도 있다고.. 2025. 2. 25.
형(亨) ‘형(亨)’자는 『주역』에서 자주 쓰이는 글자다. 괘사에 40번 나오고, 효사에 4번 나온다. 보통 ‘형통함’으로 해석한다. 중천건괘 괘사가 원형이정(元亨利貞)이다. 이를 사덕(四德)이라 부르며, 천지자연이나 춘하추동 사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원형이정은 동등한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한 글자만으로 단사(彖辭)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형(亨)’ 자밖에 없다. 정약용은 ‘형(亨)’은 ‘팽(烹)’, ‘향(享)’과 통한다고 말한다. 형(亨)은 형통함, 팽(烹)은 삶음, 향(享)은 제사 지냄이다.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삶아야 하고, 또 제사를 드리면 형통하게 된다. 세 글자는 이렇게 서로 통한다.  ‘문언(文言)’은 ‘글에 의지해서 그 이치를 말함’이다. 64괘 중 중천건괘와 중지곤괘.. 202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