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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있다.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창경원의 대온실은 1909년에 개관했다. 6.25 전쟁으로 창경원은 폐원했고, 폭격으로 인해 일부 훼손됐다. 정부에서는 대온실을 1951년, 1961년, 1976년 총 3번에 걸쳐 수리했다. 소설은 대온실의 수리 과정을 다루면서 이면적으로는 사람들의 심리를 발굴하여 파헤쳐보고 치유하는 면을 비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러 개의 이야기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주인공을 둘러싼 석모도 사람들 이야기, 낙원하숙 사람들 이야기, 건축사무소 사람들 이야기, 창경궁 대온실 공사 책임자였던 후쿠다 노보루 이야기가 시대 문화와 역사적 사실 등의 세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풍부하고 다양하게 전개된다.  인물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재미있다... 2025. 2. 19.
논 이야기 상속 받은 논 한 뙈기를 팔았다. 기분이 묘하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있었던 논이다. 객지로 나온 뒤 30여 년 간 거의 볼 일이 없었다. 논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정작 팔고 나니 그 논에 대한 기억이 샘솟는다. 늘 가까이 곁에 있을 땐 아무 생각 없다가 떠나고 나면 생각나는 사람처럼.  논 옆에는 집안 조상의 묘가 있었다. 제법 넓은 묘역은 모내기나 타작 등 논 농사 일을 할 때는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점심이나 새참을 먹는 장소였다. 쟁기질과 쓰레질을 하시던 아버지 모습, 새참이나 점심을 해서 머리에 이고 논둑길을 오시던 어머니, 줄 맞춰 모내기를 하던 동네 아지매들 모습, 소 먹일 꼴을 베거나 모춤을 논바닥으로 던져 넣던 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늦가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들판 .. 2025. 2. 18.
바쁜 하루 2025년 2월 17일. 바쁜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쿠룬타로 스트레칭을 간단히 했다. 턱걸이는 15개 한 세트만 했다. 돼지감자 차를 끓여 보온병에 넣었다. 8시쯤 언양 텃밭으로 출발했다. 기온이 1~2도 안팎인데 바람까지 불어 더 춥게 느껴졌다. 아피오스를 캤다. 비닐 멀칭을 벗겨낼 때 줄기를 타고 주렁주렁 달린 아피오스 씨알을 보는 기분이 좋다. 열매나 씨알을 크고 굵을수록 좋다. 작은 감자만한 것도 더러 나온다. 땅콩보다 작은 것은 종자로 쓴다. 석과불식(碩果不食)하여 큰 것을 종자로 써야겠지만 아피오스는 그럴 필요는 없는 듯하다. 큰 것은 먹고 작은 것을 씨로 쓴다. 10시 30분쯤 일을 끝내고 집에 오니 11시였다.  중구청 신문 기사를 처리했다. 종갓집도서관의 대형 리본 설치, 중구청 .. 2025. 2. 17.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으로 활동했다.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은 2024년에 처음 생겼다. 한 달에 두어 건 정도했다. 관련 학생이나 보호자들과 면담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나름 할 만했다.  학교 폭력이란 교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신체, 언어, 성, 사이버), 금품갈취, 강요, 따돌림 등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조치는 1호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 및 조언, 2호 일시보호, 3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 4호 학급교체 등이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사항은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협박·보복금지, 3호 학교 봉사, 4호 사회 봉사, 5호 특별교육, 심리 치료, 6호 출석금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 202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