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탁1 갑탁(甲坼) 뇌수해괘(雷水解卦䷧)의 단전(彖傳)에 ‘뇌우작이백과초목개갑탁(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坼)’이란 말이 나온다. 우레와 비가 일어남에 온갖 과일ㆍ풀과 나무의 싹이나 눈이 터져 나온다는 뜻이다. 갑탁(甲坼) 또는 탁갑(坼甲)은 식물의 싹이나 눈이 틈을 말한다. 갑탁이란 말은 봄이 되어 온갖 씨앗이나 싹들이 갑옷 같은 껍데기를 탁 깨고 나오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게 만든다. 얽히거나 맺힌 것이 풀리는 일은 좋다. 하지만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안 풀린 것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또 얼어붙어 있을 때는 단단했지만 풀리고 녹으면서 느슨해지고 허물허물해지는 면이 있다. 뇌수해괘(雷水解卦䷧)의 괘이름 ‘해(解)’는 풀림이다. 잡괘전(雜卦傳)에 따르면 늦추는 것[완(緩)]이다. 모인 것이 흩어지는 해산(解散)ㆍ얽힌 것이.. 2024.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