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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우화에 부쳐 노래기는 노래기이고뱀은 뱀이고 바람은 바람이고 눈은 눈이고 마음은 마음일 때 노래기는 뱀을 알 수 있고 뱀을 바람을 알 수 있고 바람은 눈을 알 수 있고 눈은 마음을 알 수 있다 노래기는 뱀이 되고뱀은 바람이 되고바람은 눈이 되고눈은 마음이 된다 2025. 5. 29.
장자 전문 읽기-추수(秋水)편...기(虁)와 노래기와 뱀과 바람 기(虁)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뱀을 부러워하며, 뱀은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눈[目]을 부러워하며, 눈은 마음을 부러워했다. 이는 빠른 것을 서로 부러워한 것이다. 기가 노래기에게 말하기를, “나는 한 개의 발로써 앙감질하며 가지만 자네마냥 빨리 갈 수가 없네. 그러나 지금 자네는 여러 발을 움직여 걸으니 홀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자, 노래기는 말하기를, “그렇지 않네. 자네는 저 침뱉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침을 뱉었을 때 그 침이 큰 것은 구슬만 하고 작은 것은 안개와 같아서 그것들이 뒤석여 내릴 때는 그 수효를 헤아릴 수가 없네. 지금 나는 내 천연적인 기능을 움직일 뿐이며 그렇게 되는 까닭을 모르네” 하였다. 그리고 노래기는 뱀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러 개의 발을 움직여 가.. 2025. 5. 29.
주역일기 2일차-지풍승괘(地風升卦䷭) 2025년 5월 29일. 수영장 사물함 번호 85번이다. 8은 곤지(坤地☷)이고 5는 손풍(巽風☴)이다. 64괘 중 46번 째 지풍승괘(地風升卦䷭)다. 지(地)는 땅ㆍ순종이고 풍(風)은 나무/바람ㆍ공손이다. 손풍(巽風☴)은 아래서 들어감이니 공손이고, 바람이 불어 가지런해지는 정돈의 의미도 있다. 새싹이 땅을 뚫고 막 올라왔을 때는 용수철처럼 구불불하지만 조금 지나면 바람에 흔들리면서 가지런해지고 그 다음에 곧곧하게 상승하며 자란다. 승괘(升卦䷭)는 나무가 땅속에서 생겨나 자라서 높아지는 형상이다. 지뢰복(地雷復䷗)이 땅속에서 꿈틀거리며 싹이 트는 회복과 반환의 새로운 시작이라면 승(升)은 그 다음 단계다. 한 되 한 되 쌓아서 위로 상승하는 것이다. 승괘(升卦䷭)를 오행으로 보면 10토(土)와 8목(.. 2025. 5. 29.
장자 전문 읽기...추수(秋水) -우물 안 개구리 공손룡이 위(魏) 나라 공자 모(牟)에 물었다. “저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의 도를 배웠고, 장성하여서는 인의(仁義)의 도에 밝아, 동이(同異)를 일치시켜 논하고, 견백(堅白)을 분리시켰으며, 그렇지 않은 것을 그렇다 하고,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하여 많은 사람의 지혜를 괴롭히고, 여러 사람의 변론을 굴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지극히 통달했다고 여겨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장자의 말을 듣고 망연자실(茫然自失)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저의 이론이 그를 따르지 못하는 것인지, 제 지혜가 그만 못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입을 열 수가 없습니다. 장자의 도에 대하여 여쭙는 바입니다.” 공자 모는 책상에 기대어 크게 탄식하고 하늘을 우러러 웃으면서 말하기를, “너는 우물 안 개구리.. 202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