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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주역 散筆4

주역의 쓸모, ‘더 글로리'를 보고 밤새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봤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학폭, 선생님, 엄마)을 복수하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사람이, 그것을 해내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얼핏보면 복수를 하는 것은 군자라면 선택해서는 안되는, 소인의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소인처럼 행동했을 때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신의 사람들까지 얻었다. 도대체 군자는 누구이고, 소인은 누구인가. 만약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문동은이 18세 때 이미 주역을 알고 있어서, ‘지금의 나는 이들에게 대항할 힘이 없습니다.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에, 동전을 던졌다고 해보자. 이 때 문동은은 어떤 괘를 받았을까? 아는 것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 2023. 5. 2.
나도 대인이 되고 싶다, <중택태> ䷹1) 괘상 : 연못 위에 연못이 있는 모습, 어린 여자아이 둘이 있는 모습이다. 연못은 작은 생명체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다. 작은 생명체를 먹기 위해 커다란 새와 같은 동물도 보여드는 곳, 다양한 생물종으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곳이다. 택은 두 개의 양을 하나의 음이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2) 괘사 : 태괘는 형통하니,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 3) 효사 : 초구효 : 조화를 이루면서 기쁘게 함이니 길하다. (변효 : ䷮ 택수곤(澤水困))-곤란하다. 구이효 : 진실한 믿음으로써 기쁘게 하니 길하고 후회가 없어진다. (변효: ䷐ 택뢰 수(澤雷隨))-따르다. 육삼효 : 아래로 내려가서 기쁘게 하니 흉하다. (변효: ䷪ 택천쾌(澤天夬) - 과감하게 결정하다. 구사효 : 기쁨을 계산하느라 편.. 2023. 4. 29.
저사람과 나 (주역-뇌택귀매) 내 감정을 자꾸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감정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한 번 파헤쳐봐야겠다. 그래야 앞으로 저 사람을 대할 때 나의 태도를 정할 수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먼저, 그 사람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싫음’이다. 외모도 그렇고 늘 바쁘게 돌아가는 눈동자도 그렇다. 그렇다고 겉모습으로만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함께한 세월이 있다. 그렇다고 그냥 멀리 하기에는 내가 받은 은혜가 하나있다. 멀뚱하게 서 있는 나를 챙겨서 상을 하나 받게 한 것이다. 물론, 이 상은 본인은 넘치게 받아서 필요없는, 그리고 막 사람들이 탐내는 그런 수준의 상은 아니었지만, 나는 고마웠다. 이러나저러나 상이지 않은가. 저 사람을 떠올리면 드는 두번째 감정은 ‘축은함’이다. 저사람은 돈도 많고,.. 2023. 2. 23.
2023년 점을 치다.(수뢰둔-중지곤) 무엇이 불안하고, 무엇이 걱정이 되서 아니, 도대체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올해 나는 그토록 사주가 보고 싶고, 그토록 타로 카드를 유투브로 돌려봤을까. 사실, 나는 올해 유난히 겁이 난다. 올해 수업해야 할 내용이 난생 처음하는 부분이고, 쉽지 않은 부분이라서 자신이 없고, (자신이 없으면 미리 공부를 하면되는데, 또 닥치지 않으면 미루게 되는 나를 다그치지만, 여기에 글을 쓰는 일을 차라리 선택하는, 나는 그런 사람. ㅋ) 아이들 진학과 관련이 되어 있어서, 시험과 생기부가 아마 숨을 쉬지도 못할만큼 몰아닥칠 예정이라.. 지금 내모습은 마치, 토네이도를 만나기 전, 토네이도가 다가오는 걸 무방비 상태로, 입을 아~~~~ 벌리고서, 그저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무섭고 무.. 202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