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25장 “분화되지 않은 완전한 무엇, 하늘과 땅보다 먼저 있었다.” 『장자』 7편 “사람에게 일곱 구멍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숨쉬는데, 오직 혼돈만에게만 이런 구멍이 없으니 구멍을 뚫어 줍시다.” 했다. 하루 한 구멍씩 뚫어 주었는데, 이레가 되자 혼돈은 죽고 말았다.
‘분화되지 않은 완전한 무엇’과 ‘혼돈’은 분별이나 경계가 생기기 전의 ‘하나’이다. 무극(無極)이나 태극, 미발(未發)이다. 미분화의 세계가 분화하여 된 것, 이발(已發)의 세계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세계이다.
『구약성서』선악과를 따먹기 전의 아담과 이브,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완전히 대했지만 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부끄러워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분리된 개인으로 경험하지 않고 ‘하나’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먹은 후 남자와 여자는 이성을 갖게 되고, 선악을 의식하게 되고, 서로를 분리된 존재로 의식하게 되며, 그들 본래의 일체성이 깨어지고, 그들은 서로 남이 되었음을 의식하게 된다.
죄가 있는 곳에 다양성이 있고, 미덕이 지배하는 곳에 단일성과 합일이 있다. 본래의 순일성을 회복해야 부활의 가능성이 있다.
(공백포함 575자)
별별챌린지 8기 37일차
『소유냐 존재냐』(에리히 프롬)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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