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 중세 유럽의 광장
“산 자들이 당신에게 잘해주지 않았겠죠. 그러나 죽음은 당신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요”, 오스트리아 납골당 외벽
“육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피부 껍데기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만약 누군가가 여자의 콧구멍, 목구멍, 똥구멍에 있는 것을 상상해본다면, 더러운 오물밖에 떠오르는 게 없을 것이다”, 중세 어느 수도사
장자가 해골에게 다시 삶을 받겠느냐고 권하자, 해골은 군주도 신하도 없는 죽음의 세계에 머물겠노라며 그 제안을 사양한다. “내 어찌 인간 세상의 고단함을 다시 반복하겠는가”, 『장자』 지락 편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 불쌍한 연극배우에 불과할 뿐/ 무대 위에서는 이 말 저 말 떠들어대지만/ 결국에는 정적이 찾아오지,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 바보의 이야기, 분노에 차 고함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셰익스피어의 『멕베스』
삶의 가장 튼튼한 토대는 죽음
희망의 가장 강한 근거는 절망
허무의 밑바닥에서 샘 솟는 삶의 존재 이유!
『삶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그림 이미지> ...오필리아, 존 에버렛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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