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하늘 끝’을 읽는다.
불현듯
집을 나서 산을 치달아
바다를 내다보는 나의 신세여!
배는 떠나 하늘로 끝을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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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다가 내가 죽은지 오래
기다리다 선 채로 돌이 돼버린지 오래
한 번씩 느닷없이 마음에 불이 나서
부리나케 미친 개처럼 헐떡이며 산을 넘는다
산이 끝나는 곳에
바다가 끝나는 곳에
하늘이 끝나는 곳에
끝나지 않는
내 마음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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