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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마음 끝

by 두마리 4 2023. 12. 23.

김소월의 하늘 끝을 읽는다.

 

불현듯

집을 나서 산을 치달아

바다를 내다보는 나의 신세여!

배는 떠나 하늘로 끝을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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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다가 내가 죽은지 오래

기다리다 선 채로 돌이 돼버린지 오래

 

한 번씩 느닷없이 마음에 불이 나서

부리나케 미친 개처럼 헐떡이며 산을 넘는다

 

산이 끝나는 곳에

바다가 끝나는 곳에

하늘이 끝나는 곳에

 

끝나지 않는

내 마음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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