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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내리지 않으니

by 두마리 4 2023. 8. 12.

小畜, , 密雲不雨, 自我西郊.

 

初九, 復自道, 何其咎, .

九二, 牽復, .

九三, 輿說輻, 夫妻反目.

六四, 有孚, 血去惕出, 无咎.

九五, 有孚, 攣如, 富以其隣.

上九, 旣雨其處, 尙德載, 婦貞厲, 月幾望, 君子征凶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 소축(小畜)작은 쌓임이다. 쌓이려면 멈춤이나 그침’, ‘저지가 있어야 한다. 작은 멈춤이니 멈춤이나 저지도 작다.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의 바로 앞괘는 수지비괘(水地比卦䷇). ‘()’친밀함이다.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친하면 쌓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소축괘(小畜卦)로 받았다고 설명한다.

 

괘상으로 보면 건천괘(乾天卦)가 아래에 있고, 손풍괘(巽風卦)가 위에 있다. 하늘 위에 바람이 있어 작게 쌓게 있는 모습니다. 다섯 효가 양강(陽剛))이고 5효만 음유(陰柔). 음효 하나가 다섯의 양효를 저지하여 쌓게 하고 있다. 유순하고 작으며 오래지 않은 저지와 쌓임이다. 작은 쌓임이 필요한 때이고 작게 쌓으면서 한 동안 기다려야 형통한 때이다.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내리지 않는 때이다. 머지 않아 반드시 비는 내리게 되는데 작게 쌓으면서 멈춤이 필요한 때이다. 작게 쌓으면서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나는 서쪽 교외로부터 왔기때문이다. 역사적 서사로 풀이하기도 한다. ‘는 서쪽에서 온 주무왕(周文王)이고, 육사(六四)는 유리옥에 갇힌 주문왕을 뜻한다는 것이다. 문왕의 아들 무왕(武王)이 주왕(紂王)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키니까, 문왕이 살아있을 때는 조금 덕을 베풀고 쌓으면서 기다려야 했던 때라고 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내리지 않는 때처럼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때를 작게 쌓으면서 기다려할 때가 있다.

 

64괘 중에 음효가 하나인 괘는 천택리괘(天澤履卦䷉), 천화동인괘(天火同人卦䷌), 천풍구괘(天風姤卦䷫),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 화천대유괘(火天大有卦䷍), 택천쾌괘(澤天夬卦䷪)이다. 음효에 변화에 따라 때의 변화를 보자. ‘조심스러운 이행 실천’(履䷉)의 때가 지나면 모두가 화목ㆍ협력(同人䷌)의 때가 온다. 그 다음엔 그 힘을 바탕으로 전환의 계기가 되는 만남ㆍ조우’(姤䷫)의 때가 온다. 만남과 조우의 때가 왔지만 덕을 작게 쌓으며 기다려야 하는 때가 소축(小畜䷈)이다. 그 다음이 빽빽한 구름이 드디어 비가 되어 내리듯이 모든 사업과 재화가 풍성하고 큰 풍대성유 풍성하고 큰 때(大有䷍)가 도래한다. 대유의 때가 다하면 그 다음엔 다시 단호히 결단’(夬卦䷪)해야 될 때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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