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뢰무망2 들깨와 천뢰무망(天雷无妄) 어제 들깨 수확을 했다. 경작한 들깨가 아니다. 2년 전에 들깨를 한 번 심은 뒤 그 씨가 떨어져 저절로 난 것들이다. 양파를 수확한 두둑에 저절로 올라왔다. 양파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뽑았는데, 그 후에 자란 것들이다. 처음에는 잡초를 몇 번 뽑아 주었다. 들깨 한 포기가 워낙 무성하게 가지를 벌어 다른 잡초들을 모두 덮어 제대로 크지 못하게 만들었다. 노지(露地) 들깨다. 거의 야생(野生) 들깨라고 할 수 있다. 들깨의 ‘들’은 ‘야생으로 자라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들벌, 들오리, 들국화, 들개, 들고양이 등의 낱말에서 볼 수 있다. 들깨는 재배를 하지만 야생의 생명력이 강하다. 한 번 심으면 그 씨가 떨어져 해마다 올라오고, 내버려둬도 잘 자란다. 다른 잡초들과의 경쟁력도 강하다. .. 2024. 10. 31. 천뢰무망괘(天雷无妄卦䷘), 망령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무망(无妄)이란 망령됨이 없음이다. 허황함ㆍ망령됨이 없는 것은 천성(天性)이고 천리(天理)이다. 천성에 따른 움직임이다. 주희는 ‘실리자연(實理自然)’이라 했다. ‘실제의 이치가 스스로 그러함’이다. 망(妄)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인위와 조작이라면 그것이 없는 천리(天理)가 무망(无妄)이다. 위에 하늘인 건괘(乾卦☰)가 있고 아래에 우레, 번개인 뢰괘(雷卦☳)가 있다. 하늘 아래 번개가 쳐서 물물(物物)마다 허망하지 않고 망령되지 않은 천성(天性) 즉 생명의 진실을 부여하는 모습이다. 내괘인 진(震☳)은 방위로는 동방(東方)이고 오행으로는 목(木)이며, 계절로는 봄이다. 봄이 되어 만물의 싹이 터 나오는 것이 무망(无妄)이다. 无妄 元亨 利貞 其匪正 有眚 不利有攸往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 2023.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