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호집사우리엄마1 나는 왜 어머니의 삶을 기록하지 못했을까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9개월이 지났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내 손으로 어머니 일생을 기록하고 싶었다. 어머니 기억이 더 흐릿해지시기 전에 말씀을 듣고 녹음을 해서 글로 옮기고 싶었다. 어머니의 어린 시절, 10대 시절, 열 아홉에 결혼하고 20대, 30대, 40대, 50대 중반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60대, 70대, 80대의 삶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서 행장(行狀)이 되든 책이 되든 쓰고 싶었다. 90대 중반까지 사셨던 외할머니 생각하며 어머니도 막연히 그때까지는 사실 줄 알고 뭉기적거리고 있는 사이 어머니는 어느 날 쓰러지셨고 말문을 닫으셨다. 회한(悔恨)으로 남고 말았다. 『전경호 집사 우리 엄마』는 딸이 쓴 엄마에 대한 기록이다. 일기와도 같은 삶의 기록이지만 소설 못지 않은 서사.. 2024.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