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요1 우연히 마주친 ‘불멸’ 化雲心兮思淑貞(화운심혜사숙정) 구름 마음 되어 순결하자 맹세컨만 洞寂寞兮不見人(동적막혜부견인) 깊은 골 괴괴한 절간 사람은 안 보이네 瑤草芳兮思芬蘊(요초방혜사분온) 꽃 피어 봄 이리 설레니 將奈何兮是靑春(장내하혜시청춘) 아, 이 젊음을 어찌할거나 660년에 태어나 693년에 죽은 설요(薛瑤)라는 여자가 열다섯에 스님이 되었다가 스물 한 살에 환속하며 남겼다는 시다. 김훈이 『자전거 여행』에서 뒤의 두 구절을 인용한다. 꽃 피어 봄 마음이 이리 설레니 아, 이 젊음을 어찌할거나 그리고, 이 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이것은 대책이 없는 생의 충동이다. 그 충동은 위태롭고 무질서하다. 이를 박웅현이 『책은 도끼다』에서 김훈이 인용한 설요의 시와 김훈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나는 다시 인용의 인용을.. 2024.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