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전신1 말하지 않고 말하기 『한시미학산책』(정민)을 읽고 있다. 두 번 째 이야기 제목은 그림과 시, ‘사의전신론(寫意傳神論)’이다. 사의(寫意)는 그림에서, 사물의 형태보다는 그 내용이나 정신에 치중하여 그리는 일이다. 전신(傳神)은 그려진 사람의 얼과 마음을 느끼도록 그리는 일이다. ‘사의전신’은 경물을 통해 뜻을 묘사하고 정신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지 않고 그리기’를 말한다. 화제(畫題)를 주면, 화제의 의미를 그림을 통해서 표현해야 한다. 이를테면 ‘어지러운 산이 옛 절을 감추었네(亂山藏古寺)’가 제목으로 출제되었다. 어떤 그림이 최우수작으로 뽑혔을 것 같은가. 숲 속 작은 길에 중이 물동이를 지고 올라가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 뽑혔다. 소치 허련에게 고종이 춘화도를 한 장 그려 바치라고 명령했다. 어떤 그림을 그렸을 것.. 2023.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