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언울프1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시 암송 『메타인지의 힘』(구본권)을 읽고 있다. 215쪽에 나오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미국의 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는 나치 치하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인 86세 어머니가 릴케와 괴테의 시들을 외워 수시로 재치 있게 활용하는 것을 궁금히 여겨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를 암송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울프의 어머니는 “혹시 강제수용소에 끌려가게 되더라도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무엇인가를 간직하고 싶어서였지”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다닌 적이 없다. 그래서 문자나 숫자를 배우지 못했다. 적을 수 없으니 모든 머리로 기억했다. 가족들 생일, 집안의 제삿날, 돈을 빌리거나 품앗이한 것, 다른 집안의 대소사 등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문자 해독을 못하시면서 보따리를 서너 개씩이나 들고, 버스를 몇 번이 갈아타.. 2023.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