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차키스1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앞에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남자와 여자의 생리와 성향에 들어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동적이고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남자는 배, 정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여자는 항구. 『그리스인 조르바』 이야기도 항구 도시에서 시작된다. 선실에서 어머니와 자식, 남편과 아내, 친구와 친구의 이별들이 있다. 배는 뭍을 떠나 바다 위를 항해하기 위한 것이다. 배는 이별, 방랑, 항해, 여행을 상징한다. 주인공은 거의 남자다. 요즘은 여자들도 배를 타고 여행을 많이 하지만 배는 남성과 더 어울린다. 부두 노동자들의 대화를 통해서 주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산다는 게 감옥이지”라고 말하자, “그.. 2024.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