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조르바1 조르바의 자유 조르바에게 서술자가 묻는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조르바는 언제부터 자유가 인간의 실존이 되었을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조르바는 예순 다섯으로 나온다. 조르바가 태어날 때부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치며 실존적 자유의 인간이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언제부터 무슨 일을 겪어서 이런 삶의 태도가 형성되었을까? “당신 역시 저울 한 벌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오? 매사를 정밀하게 달아 보는 버릇 말이오, 자, 젊은 양반, 결정해 버리쇼. 눈 꽉 감고 해버리는 거요.” “물레방앗간집 마누라 궁둥짝, 인간의 이성이란 그거지 뭐.” 사람들은 모든 일에 합리적인 기준으로 공정함과 이해득실을 재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조르바는 이러한 인과적 논.. 2024.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