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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주역일기 6일차 – 뢰산소과(雷山小過䷽)

by 두마리 4 2025. 6. 3.

202562. 오늘은 팔괘 카드로 괘를 뽑았다. 상괘는 4진뢰(震雷), 하괘는 7간산(艮山), 변효는 2효다. 두 개의 양효를 중앙에 두고 바깥쪽으로 4개의 음효가 두 개씩 붙어 있다.

 

산 위에 우레가 있는 형상이다. 산 위에 우레가 있는 것은 좀 과도하다. 내괘의 중심인 2효와 외괘의 중심이 5효가 모두 음효이다. 음효는 작고 양효는 크다. 작은 것이 과한 모습이다. 이는 사소한 일을 과도하게 행하는 것이다.

 

괘사를 보자.

작은 것의 과도함은 형통하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사소한 일은 할 수 있지만 큰일은 할 수 없으니, 나는 새가 소리를 남기는데 위로 향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아래로 향하는 것을 마땅히 하면 크게 길하다.”

 

작은 것의 과도함은 왜 형통할 수 있는가? 중용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있다면 좀 과도하게 해야 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 또한 올바름을 굳게 지켜야 한다. 이마저도 일의 상황이나 때를 잘보고 판단해야 한다.

 

소과괘(小過䷽)의 형상에는 새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 있다. 괘사에서 나는 새가 소리를 남기는 상황은 작은 것을 과도하게 할 상황에 대한 비유다. 나는 새가 울음을 우는 상황이라면 위가 아니라 아래로 날아서 보금자리나 먹이를 구해야 형통하다. 작은 일은 가능하지만 큰 일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

 

상전에서는 군자는 이를 본받아 공손을 지나치게 하고, 상례를 치르는 데 슬픔을 지나치게 하고, 재물을 쓰는 데 검소함을 지나치게 한다고 말한다. 작은 것의 지나침이 형통할 수 있는 예다.

 

크게 지나침은 택풍대과(澤風大過䷛). 괘형을 보면 네 개의 양()이 가운데 있고, 두 개의 음()이 양 끝에 있다. 가운데가 너무 강하고 끝이 너무 약하다. 대들보의 양끝이 약하여 과중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는 모습이다. 이러한 큰 과도함은 조절하여 균형을 잡아야 형통할 수 있다.

 

일이나 처세를 과도하게 해야 할 때가 있다. 자신의 능력보다 위로 가면 마땅하지 않고 그 아래로 가면서 이치에 순종해야 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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