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주역일기 7일차- 산화비(山火賁䷕) 2025.6.3.

by 두마리 4 2025. 6. 3.

202563. 대통령 선거일이다. 팔괘 카드로 점괘를 뽑았다. 상괘는 간산(艮山), 하괘는 리화(離火). 변효는 4효다. 점괘를 보면 보통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결국에 이루고 좋아지고 기쁜 일이 생긴다.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산 아래 불이 있어, 나무와 풀이 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 꾸밈이고 장식이다. 문질(文質), ()은 겉에 나타난 꾸밈이고 질()은 본바탕이다. 본바탕만 있는 것은 가능해도, 꾸밈만 있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꾸밈은 본바탕을 능가할 수 없다. 본바탕을 감추거나 왜곡시키는 꾸밈은 적절하지 않다.

 

괘사를 보자

장식으로 꾸미는 것은 형통하니, 나아갈 바가 있는 것이 조금 이롭다.”

 

꾸밈은 형통하다. 왜 그런가. 근본적인 바탕이 없다면 예의를 세울 수 없지만, 꾸민 장식이 없다면 예의를 실행할 수 없다. 꾸밈은 바탕에 광채를 더하는 일이므로 일을 진행하는 데 작은 이로움을 준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나 예의(禮儀)는 모두 꾸밈이다. 꾸밈에는 순서와 배열, 질서가 중요하다. 배열과 순서가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답다.

 

사람의 몸은 젊을 때는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다. 본바탕이 싱싱하고 탄탄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꾸밈이 화려해도 아름답게 보이기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본바탕을 튼튼하게 하여 그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도록 힘써야 한다. 아무런 꾸밈이 없는 꾸밈이야말로 최상의 꾸밈이 아닐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