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일. 봄이다.
낮 최고 기온이 10도를 웃돈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 응달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보인다. 오후부터 3일 동안 비 예보가 있다. 상추 파종하기 좋은 날이다.
11시가 넘어서야 부랴부랴 텃밭으로 향했다. 중간에 종묘상에 들러 씨앗을 샀다. 치마상추, 적치커리, 청치커리, 적겨자 각각 1 봉지씩 샀다. 씨앗 심은 상추가 올라오기 전에 먹기 위해 모종도 조금씩 샀다. 치마상추 6포기, 장미 상추 적색 2포기, 청색 2포기, 유럽 상추 4포기, 당기 3포기를 샀다. 가게 주인이 양배추를 지금 심으면 벌레가 달라들지 않는다 하여 18포기를 샀다.
퇴비를 뿌리고 로터리를 두어 번 쳐서 두둑을 만들었다. 상추와 치커리, 겨자 등의 모종과 씨앗을 심었다. 아주 약하게 내리던 비가 그쳐서 일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양배추는 도로 옆의 하천부지 땅에 비닐 멀칭을 하고 옮겨 심었다. 땅은 적당히 말라 포슬포슬하게 장만하기 좋았다.
작년 가을에 심었던 적치커리, 청치커리, 상추 들 중에 얼어죽지 않은 것들이 몇 포기 보였다. 부추 밭에도 잡초를 제거하고 고랑의 흙을 두둑으로 끌어올렸는데, 땅 밑에서 부추 싹이 돋을 준비를 하고 있다.
냉이를 캤다. 벌써 꽃을 피운 것도 있다. 이맘 때 냉이는 뿌리가 제맛이다. 부지깽이도 먹을 만하게 싹이 돋아 조금 뜯었다. 삶아 데치면 한 접시 될만한 양이다. 머위와 미나리는 아직이다. 돼지감자도 캤다. 올해는 돼지감자가 크기도 작고, 양도 적게 나온다.
(공백포함 744자)
별별챌린지 8기 6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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