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책 한 권 읽고 글 한 편 쓴다

절은 절하는 곳

by 두마리 4 2025. 1. 7.

 

머리가 빠져 아주 짧게 머리를 깎은지 오래 되었다. 스님 머리나 다름없다. 지나가다 마주친 직장 동료가 한 마디 한다. 아재 개그다.

 

절로 가셔야죠?”

아니, 난 일로 가야되는데.”

 

절에는 무엇하러 가는가. 절에는 절하러 간다. 사찰을 뜻하는 절과 예의의 표현으로 하는 절이 같은 절인줄 몰랐다. 절의 원형은 오체투지라고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의 예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슬람교, 기독교에서 기도할 때 예를 표하는 방식이나 카톨릭에 발을 씻기고 만지는 행위도 불교의 절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말들이 많다고 한다. 기독교 예배당의 예배는 예를 갖추어 절한다는 의미이다. 이슬람 사원의 사원은 절을 의미한다. 또 기독교에서 부르는 찬송가는 게송으로 찬양한다는 의미이다. 교회에서 더 많이 쓰는 장로는 덕이 깊고 연세가 많은 분의 뜻하는 불교 용어라고 한다.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천당은 원래 불교에서 신들이 거처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외국인은 어떤 사찰을 좋아할까라는 제목의 내용도 재미있다. 궁금해서 이 부분부터 먼저 읽었다. 서양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찰은 불국사라고 한다. 불국사는 인위적인 통제의 미가 다른 절에 비해 뛰어난 것이 그 이유이다. 일본인은 전남 순천의 선암사를 좋아하는데 일본의 정원 양식으로 바탕으로 한 조경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스런 소박미가 뛰어난 부석사를 좋아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자현 스님)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사찰이 산에 있는 이유, 불상이 금빛인 이유, 불교의 3대 요소, 명상과 참선, 사찰의 문, , 종과 북, 불상의 모양, 반야심경과 금강경, 화엄경, 천수경 등 불교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공백 포함 885)

2025.1.7. 별별챌린지 87일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