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6,107km』(우동윤)
오토바이 일본 일주와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흔적 탐방하기
1901년에 지으진 야타하제철소 조선인 6,000여 명 강제노동
미이케 탄광 조선인 9,200여 명 강제동원
일본 철도 히사츠선 구마토현에서 가고시마현을 잇는 공사 조선인 150명 동원
1941년 착공 1951년 완공한 츠가댐 공사 조선인 600여 명 동원 추정
가메지마산 지하 공장 조선인 발파, 굴착 작업에 동원
1909년 착공 아마루베철교 조선인 3,000여 명 동원
1945년 8월 21일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귀환하던 조선인 5,000여 명 사망
1945년 착공 노다터널 조선인 140명 동원
미쓰시로대본영 1944년 11월 11일 착공 조선인 6,000여 명 동원
1949년 착공 1949년 완공 미야시타댐 조선인 1,500여 명 동원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야마가타현 야마타시 연결 센잔선 철도 공사 조선인 1,000여 명 동원
다자와호 도수로 공사 조선인 2,000여 명 동원
오사리자와광산 조선 수백 명 강제노동
하코다테 조선인 강제동원자와 위안부(300~400여 명) 위령탑 희생자 수 미상
유바리탄광 조선인 3,920명 강제노동
바바이탄광 조선인 수천 명 강제 동원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 조선인 4,000여 명 동원
단바망간 광산 조선 3,000여 명 동원
쇼와못 건설 조선인 4명 사망
고베전철 부설공사 조선인 노동자의 상, 조선인 희생자 13명
아이오이 조선인 무연고자 위령비 조선인 추정 유골 60여 구
1940년 착공 1949년 완공 고보댐 건설 조선인 2,000여 명 동원
오도마리댐 1933년부터 2년 동안 1,500여 명 조선인 강제 동원
희로시마 원자폭탄 희생자 20만 명 중 조선인 2만 명
조세이 해저 탄광 수많은 조선인 동원 1942년 갱도 수몰 조선인 136명 사망
실제는 일제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이보다 훨씬 많으리라. 강제 동원된 조선인 수를 찾아볼 문헌이나 기념비나 위령비 같은 흔적 없는 경우도 많다. 행정안전부의 국가기록원은 강제동원자명부에 따라 총 7,879,708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제 동원된 역사의 흔적은 평화기념비, 희생자ㆍ순난자 추도ㆍ위령ㆍ초혼비 등의 이름으로 남아있다. 주로 재일 교포나 양심적인 일본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것들이 많다. 대체로 규모가 작고 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있다.
‘순난(殉難)’은 국가나 사회가 위난(危難)에 처하여 의로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위안(慰安)’은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는 ‘위안부’를 일제에 강제 징용되어 일본군의 성욕 해결의 대상이 된 한국, 대만 및 일본 여성을 이르는 말로 풀이를 해놓았다. 하지만 ‘순난’이나 ‘위안’에 들어있는 가해자의 왜곡 의도를 지울 수 없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인용했다. 또 마무리에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결코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했다. 현재와 과거의 대화가 없는 역사나 잊은 역사는 죽은 역사이다. 일본 정부와 정부에 동조하는 일본인과 일부 한국인들은 일제의 조선인 강제 동원을 역사를 끊임없이 지워버리려고 애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80년이 되어 간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용서와 화해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일제 강점과 징용은 얼마 전의 일이 아니라, 80년이 지났으니 이제 잊어야 하는가. 일제 강점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 과거의 역사와 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을 종주하는 여행과 일제의 조선인 강제 동원 역사의 흔적을 탐방하는 것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여행은 설렘과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강제 동원의 흔적을 보는 것은 슬프고 안타깝고 분한 일이다. 문명화된 일본 도시의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희미하고 초라하게 남아있는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으로부터 더욱 비참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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