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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메뚜기 한 마리

by 두마리 4 2024. 4. 28.

아침에 거실 창을 열다

방충망에 메뚜기 한 마리

 

여름이나 초가을이 되어야

흔하게 볼 수 있던 메뚜기

때 이른 한 마리 메뚜기

억지스런 낌새

 

사악한 다섯 음기(陰氣) 상승하며

하나 남은 양기(陽氣)를 벗겨내는

산지박(山地剝䷖)의 흉조(凶兆)인가

 

하나의 양()이 위를 향해 힘차게

자라나며 다섯 음기(陰氣) 밀어올리는

지뢰복(地雷䷗)의 길조(吉兆)인가

 

내가 메뚜기를 뚫어져라 본다

메뚜기도 나를 꼼짝않고 본다

착각일 수 있다,

마주 본다, 착각하는 동안, 우리는

 

(2024.4.27.)

 

(공백 포함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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