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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먹는 즐거움

by 두마리 4 2023. 11. 1.

행복의 기원(서은국)에서 저자는 한국인 하루 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먹을 때와 대화할 때라고 말한다.

 

저녁 9시에 오늘 첫 식사를 하면서 오늘 무엇을 먹었나를 생각해봤다. 그러면서 저녁은 두 공기 반을 먹었다. 하루에 한 끼만 먹을 때는 그 한 끼에 세 끼 분량을 다 먹는다. 반찬은 양배추 찐 것, 깍두기, 흰 참깨와 검은 참깨ㆍ들깨가루 넣어 무친 연근, 소고기 무국이다. 요즘 날씨가 밤낮 기온 차가 커서 무가 맛이 제법 들었다. 첫 번째 공기밥은 무국에 말아서 다른 반찬과 같이 먹었다. 무가 저절로 으깨질 정도로 푹 끓인 무국이 시원하고 맛있다.

 

두 번째 공기는 된장국에 말아서 다른 반찬들과 먹었다. 된장국은 된장, 두부, 양파, , 표고버섯, 대파, 마늘, 고춧가루가 잘 어우러진 가운데 간간이 알싸하게 쏘는 땡초 맛이 일품이었다. 세 번째는 반 공기만 된장국에 말아먹었다. 반 공기만 먹은 이유는 오후 3시쯤 떡 두 조각을 먹었기 때문이다.

 

또 있다. 커피 두 잔, 양파즙 두 잔, 두부 과자 한 봉지.

 

먹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해서 자주 먹고 많이 먹으면 좋을까. 역설적이게도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려면 적당하게 굶어야 한다. 아침ㆍ점심을 굶고 오후 4시 넘어서 음식을 먹어 보라.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 굶을 때는 어떤 간식도 먹지 않고 물만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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