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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4

장자와 이솝우화 도(道)는 무엇인가? 최진석은 『삶의 실력 장자』에서 ‘인간이 인간만의 생각하는 능력으로 만든 인간의 길’을 도(道)라고 한다. 도(道)는 원래 인간적인 것이다. 천지자연이 도(道)를 따지겠는가? 도(道)는 ‘길’이다. 도(道)에 대한 설명이나 개념 중 이것만큼 단순하고 쉬운 것이 없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최선의 ‘길’을 찾으려고 하며, 그 ‘길’로 가려고 한다. ‘길’을 잘 아는 사람을 우리는 ‘도(道)를 텄다’고 하며 ‘도사(道士)’라 부른다. 어느 분야에서 ‘길’을 잘 알면 그 분야의 도사라고 한다. 나쁜 도(道)도 있는가? 있다. 길도 나쁜 길이 있듯이 좋은 선도(善道)가 있고 나쁜 악도(惡道)가 있다. 바른 정도(正道)가 있고 올바르지 않은 사도(邪道)가 있다. 인간이 덕(德)을 통하여.. 2025. 5. 27.
거짓말, 의심과 믿음 “옛날 [효자로 유명한] 증삼이 비읍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노나라 사람 가운데 증삼과 이름과 성이 똑같은 자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떤 사람 가운데 증삼과 이름과 성이 똑같은 자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증삼의 어머니에게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라고 했지만 그 어머니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태연하게 베를 짰습니다. 조금 뒤 또 한 사람이 와서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라고 했지만 그 어머니는 역시 태연하게 베를 짰습니다. 그러나 조금 뒤 또다시 한 사람이 와서 증삼의 어머니에게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라고 하자 그 어머니는 베 짜던 북을 내던지고 베틀에서 내려와 담을 넘어 달아났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어진 증삼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만 세 사람이나 그를 의심하자 겁을 먹었습니다. .. 2025. 3. 7.
귀를 물어뜯다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기 있다. 어떤 소년이 친구의 책을 훔쳐 집으로 돌아왔다. 소년의 어머니는 꾸지람을 치기는커녕 오히려 소년을 칭찬해주었다. 얼마 후 소년이 친구의 옷을 훔쳐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어머니는 칭찬해주었다. 청년이 된 소년은 더 비싼 물건들을 도둑질하게 되었고, 결국은 붙잡혀 두 손을 뒤로 묶인 채 처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군중을 헤치며 처형장까지 뒤따라왔다. 청년은 가슴을 치며 슬퍼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귀에 가까이 대고 드릴 말씀이 있어요” 어머니가 다가오자 청년은 순식간에 어머니의 귀를 깨물어버렸다. 후레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붓는 어머니에게 청년이 말했다. “제가 처음 물건을 훔쳤을 때 엄한 꾸지람을 해주셨다면, 오늘 이런 부끄.. 2025. 1. 17.
멈춤 어떤 마부가 당나귀를 몰고 산길을 지나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가 그의 당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다 절벽 끝자락에 서게 되었다. 이것을 본 마부가 소리쳤다. “어디로 가는 거야, 이 바보 같은 녀석! 거긴 낭떠러지란 말이야!” 마부는 당나귀의 꼬리를 붙잡고 그곳에서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당나귀는 발버둥을 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러다가 힘을 다 쏟고만 마부가 붙들고 있던 당나귀의 꼬리를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럼 계속 가봐. 네가 이겼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하는 교훈을 주기 위한 우화다. 우화에서는 당나귀가 멈춰야 하는 상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절벽이 앞에 있다. 그 이유도 명확하다. 멈추진 않으면 죽는다. 인간의 삶에서는 간단하지 않다.. 2025.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