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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치유와 수련의 필사(筆寫)

허번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2)

by 두마리 4 2023. 6. 26.

동의보감 648

 

허번(虛煩)이란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워서 편안하지 않은 것이다. 내경에서는 음이 허하면 속에 열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허번은 음이 허하여 속에서 열이 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상한(傷寒)으로 토하고 설사한 뒤나 곽란(霍亂)으로 토하고 설사한 다음에는 진액이 바짝 말라 허번증이 많이 생긴다. 허번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영지고, 산조인탕, 고침무우산, 진주모원, 독활탕을 쓴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여 담()이 차가워져 밤에 누워도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정지원(처방은 신문(神門)에 있다)에 산조인(볶은 것), 백자인(볶은 것)을 넣어 알약을 만들고, 주사와 유향으로 옷을 입혀 쉰 알을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 가미온담탕도 이런 병을 치료한다. 전광(癲狂)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과 상한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도 있다.

 

 

 

*허번(虛煩): 기력이 쇠약한 데다 속에 열이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증상.

*독활(獨活): 멧두릅. 멧두릅의 뿌리

*산조인(酸棗仁): 멧대추의 씨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원기를 돕고 땀을 흘리지 않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한다.

*백자인(柏子仁): 측백나무 열매의 씨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심신을 안정시키고 장을 윤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경계, 정충, 허한, 변비 따위에 쓴다.

*유향(乳香): 열대 식물인 유향수(乳香樹)의 분비액을 말려 만든 수지. 노랗고 투명한 덩어리로, 약재ㆍ방부제ㆍ접착제 따위로 사용한다.

*전광(癲狂): 정신 이상으로 실없이 웃는 미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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