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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책 한 권 읽고 글 한 편 쓴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by 두마리 4 2023. 5. 18.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읽고 두 번째 글을 쓴다. 두 번째 지구만이 유일한 답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후변화를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를 정리해본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설립된 UN 산하 기구.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인수공통감염병(人獸共通感染病).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대충 알았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본다. 태풍은 수증기가 많고, 수온이 27이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질수록 육지를 강타한 태풍이 바다에서 다시 힘을 얻고 또다시 육지를 강타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준다. 우리는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로 치면 한국은 410일이다. 410일이면 1년치 생태자원을 다 써버린다는 것이다. 1년 동안 3.7개의 지구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세계 평균인 1.75보다 훨씬 높다.

 

기후 변화의 속도가 더할수록 바다는 빠르게 산성화된다. 바다가 산성화되면 수소이온이 많아지는데, 수소이온은 탄산염이온과 반응하기 때문에 결국 해양생물이 껍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탄산염이온이 부족해진다. 결국에 남는 것은 캄브리아기 이전까지 바다를 지배했던 해파리뿐이다.

 

환경문제의 핵심은 경제 활동의 외부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어떤 일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그것을 회복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기후위기로 향후 30년간 예상되는 손실액이 한국 7위로 100억 달러(12조원).

 

태평양 중부에 있는 키리바시공화국 정부는 2014년 피지의 한 섬을 88억 원 주고 사들였다. 많은 섬이 이미 바다에 잠겨 살 곳을 잃은 국민을 보내기 위해서다. 현재 미국에서는 해수면 상승 위험으로 일부 해안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이미 침잠하고 있다.

 

해결책은 분노에 있다. 친환경 기업 제품을 선택하여 구매해야 한다. 정치인을 뽑을 때도 친환경 정책을 공약하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

 

생태계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받는다. 늑대 이야기가 있다. 가축을 물어죽이는 늑대 몰살하자 사슴이 급증하여 초지가 초토화되고 강이 오염되어 초지 황폐화됐다. 중국 참새 소탕 작전이 있다. 곡식을 먹는 2억 마리 참새 소탕하자 해충이 급증하여 오히려 흉년이 들었다. 1845년 아일랜드 감자 기근이 있다. 단일 품종에 의지하자 역병이 들어 흉작이 됐고100만 명 사망했다.

 

저자는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 할 10가지를 제안한다.

여름 냉방은 1높게, 겨울 난방은 1낮게

과대포장한 제품, 선물세트 피하기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대신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분리배출하기

플라스틱 통은 여러 번 재사용하기

음료 마실 때 빨대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하지 않기

수도꼭지를 잘 잠그고 샤워 시간 줄이기

화장지, 종이, 가구 등 모든 목재 및 임산물에 FSC 인증 라벨 확인하기

종이를 절약하여 사용하고 재활용하기

가능한 걷거나 자전거 및 대중교통 이용하기

어린 생선 구매하지 않기

 

10가지 중에 6~7가지 실천을 하고 있다. 나머지 항목도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저자가 말한 다음 말이 인상적이다. “동물을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결핍이 동물과 자연을 더 사랑하고, 관련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자연은 인간보다 거대하고 강력하며 때로 사납고 무자비하다

 

인류는 산업화 이후 자연이 주는 자원의 결핍을 거의 겪지 않았다. 물과 공기는 물론이고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과 자연으로부터 추출한 여러 재료로 개발한 온갖 재료와 기계의 편의를 흡족하게 누렸다. 다른 종들은 멸종해가거나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는데,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류는 화석 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은 물론이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자연 환경마저도 회복 불가능하게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있다. 그 결과 거대하고 강력하며 사납고 무자비한자연의 공포를 더 자주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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