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택규괘1 어긋남의 쓸모 화택규괘(火澤睽卦䷥) 괘이름 ‘규(睽)’는 어긋남, 반목(反目)이다. 규괘의 괘상(卦象)을 보자. 화택규괘(火澤睽卦䷥)는 리괘(離卦☲) 화(火)가 위에 있고, 태괘(兌卦☱) 택(澤)이 아래에 있다. 리괘인 불은 위로 타오르고 태괘인 못은 아래로 적셔 준다. 위에 있는 위로 향하고 아래에 있는 것은 아래로 향하니 어긋나는 모습이다. 위에 있는 하늘은 위로만 올라가고, 아래에 있는 땅은 밑으로만 내려가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천지비괘(天地否卦䷋)와 성격이 유사하다. 다만 비괘(否卦䷋)가 원천적으로 꽉 막힌 형국인데, 비해 규괘(睽卦䷥)는 화합의 역동성이 내재되어 있다. 리(離☲)는 중녀(中女)이고 태(兌☱)는 소녀(少女)로 같이 살지만 서로 반목하는 상을 나타내며 결국 서로 다른 집으로 시집가게 되는 어긋남의.. 2023.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