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산함괘2 파묘(破墓), 견리사의(見利思義) 얼마 전에 영화 ‘파묘(破墓)’를 봤다. 파묘(破墓)는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내는 것이다. 무덤이 잘못되었으니 옮기고 고쳐 묻는 것이다. 파묘는 바르지 않는 것을 바르게 하는 것 중의 하나다. 종교는 달라도 묘(墓)는 대부분의 문화마다 있다. 사람들은 묘(墓)를 왜 만들까. 죽은 뒤에도 산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풍수(風水) 이론에 따르면 동기감응(同氣感應) 또는 동기조응(同氣照應)으로 인한 발복(發福)이다. 죽은 조상과 후손은 같은 기운으로 감응하기 때문에 명당(明堂)을 골라 조상의 무덤을 써야 후손도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주역(周易) 건문언전(乾文言傳)에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한다는 동성상응(同聲相應)이 나온다. 또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한다는 동기상구(同聲.. 2024. 4. 3. 감응의 단계 31. 택산함괘(澤山咸卦䷞) 택산함괘(澤山咸卦䷞)의 함(咸)은 ‘느낌’, ‘감응’, ‘다 함’, ‘교합(交合)’이다. 위에는 못[택(澤☱)]이 있고, 아래에는 산[산(山☶)]이 있다. 산과 못의 기운이 통했다는 ‘산택통기(山澤通氣)’다. 산은 하늘의 성기이고, 연못은 땅의 성기다. 택(澤☱)은 소녀이고, 산(山☶)은 소남이다. 장남ㆍ중남, 장녀ㆍ중녀 간의 교섭보다 소녀ㆍ소남의 교합과 감응이 더 민감할 것이다. 음유(陰柔)가 올라가고 양강(陽剛)이 내려와 두 기운이 느껴 응함으로 서로 더불어 한다. 여자가 올라가 기뻐하고 남자가 내려와 그친다. 이는 지천태괘(地天泰卦䷊),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원리와 같다. 위로 올라가려는 하늘과 불은 아래에, 아래로 내려오려는 땅과 물은 위에 있어야 기운이 상통하고 조.. 2023.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