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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태3

무평불피(无平不陂) 무평불피(无平不陂). ‘평평한 것은 기울어지지 않음이 없다’ 주역(周易) 열한 번째 괘인 지천태괘(地天泰卦䷋)의 3효 효사에 나오는 말이다. 괘이름 ‘태(泰)’는 크고 넉넉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움이다. 소통이 잘 되어 안정되고 평안한 상이다. 위에 곤괘(坤卦☷)가 있고, 아래에 건괘(乾卦☰)가 있다. 위에 있어야 할 하늘이 아래에 있어 위로 올라가려 하고, 아래에 있어야 할 땅이 위에 있어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모습이고 기운이다.  평평할수록 안정과 평안에 가깝다. 인간 세상도 위와 아래의 소통이 잘 되면 대체로 태평(泰平)에 가까워진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전체적으로 사는 수준이 비슷하면 평안하고 행복지수도 높다. 그러나 한때 평평해지더라도 영원하지 않다. .. 2024. 7. 19.
하늘 땅...그리고 완성 미완성 중천건(重天乾䷀), 중지곤(重地坤䷁), 지천태(地天泰䷊), 천지비(天地否䷋), 수화기제(水火旣濟䷾), 화수미제(火水未濟䷿)를 보며 생각해본다. 인간사의 모든 면은 상대적이고 대립적인 면이 있다. 즉, 밤이 없으면 낮을 말할 수 없고, 어둠이 없으면 밝음을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중지곤(重地坤䷁),이 없으면 중천건(重天乾䷀)을 말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다, 천지비(天地否䷋)가 없으면 지천태(地天泰䷊)를 말할 수 없고, 화수미제(水火旣濟䷾)가 없으면 수화기제(火水未濟䷿)를 말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주역의 괘도 변화의 과정 중에 놓여있다. 순양(純陽)이든 순음(純陰)이든 반반(半半)이든 골고루 섞여 있든 음양(陰陽)은 고정돼 있지 않고 늘 섞이고 변한다. 어떤 때는 순차적으로 어떤 때.. 2024. 1. 27.
교착(交錯); 태평성대의 꿈, 지천태 11. 地天泰 (지천태) ䷊ 地天泰괘는 의 64괘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보이는 길운의 괘라고 한다. 땅을 의미하는 곤괘가 위에 있고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가 밑에 있다. 하늘과 땅이 거꾸로 놓인 형상이다. 얼른 생각하기에는 그야말로 천지가 뒤집힌 역현상, 끔찍이 불길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지 않다. 하늘이 아래로 내려오고 땅이 하늘 위로 올라가면 천지가 뒤집힌다는 생각은 하늘과 땅을 하나의 생명 없는 물질적인 존재로 보고, 우리의 육안에 보이는 형태의 구성에만 구애하고 있는 정적인 천지관에서 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형태의 천지가 거꾸로 매달리게 된다면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천지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여기 이 설명하고 있는「지천태」의 논리는 그런 .. 202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