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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2

공부하는 글쓰기, 창조하는 물음 공부하는 글쓰기, 창조하는 물음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다 있다. 하지만 공부는 대체로 하기 싫다. 『최재천의 공부』를 읽다 보면 내가 했던 초ㆍ중ㆍ고등학교, 대학교의 공부마저도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단편적인 지식이 쌓이고 인식 능력이 확장되어 오늘의 나를 이루었으리라. 한편으론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어릴 때의 겪었던 여러 체험이나 놀이, 사람들과의 만남이 오히려 좋은 공부였고 그것은 알게 모르게 내 몸 구석구석에 기억으로 축적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인용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말이 떠오른다.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의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통섭과 융합이 필요하다. 마.. 2023. 3. 1.
『인생의 역사』, 시를 보며 인생을 생각하다 이 글은 좀 길다. 책 한 권보다는 엄청 짧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글을 쓸까? 남이 쓴 시 한 편을 보고 내가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간단하다. 그런데 남이 쓴 시에 또다른 남이 평론한 글을 모아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는 무엇을 쓸 수 있을까? 인용된 시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기도 그렇고, 시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론을 다시 내가 요약하기도 뭣하다. 이 책은 평론이나 감상이 좀 길다. 읽어내기가 편하지는 않다. 인용된 시들이 대부분 인생의 모순이나 고통과 맞닿아 있어서 더 그렇다. 김용택의 『시가 내게로 왔다』와 대비가 된다. 김용택은 다른 시인이 쓴 한 편의 시에 대해 시만큼 짧게 말을 붙인다. 그 내용은 대중없다. 어떤 것은 또다른 시같고, 또 어떤 것은 그냥 평이하다. 사실 시를 잘.. 2023.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