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2 생각이 맺혀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동의보감을 필사하다가 색다르고 재미 있는 처방이라 인용하고 글을 쓴다. “어떤 부인이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몸을 상하여 2년 동안 잠을 자지 못하였다. 장정종이 말하기를 “두 손의 맥이 모두 완(緩느린)한 것은 비(脾지라, 비장)가 사기(邪氣)를 받은 것으로, 비가 생각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 남편과 의논하여 부인을 성내게 하기로 하여, [그 집] 돈을 많이 받고 며칠간 술만 많이 먹다가 한 장의 처방도 내어주지 않고 가버렸다. 부인이 크게 화를 내고 땀을 흘리다가 그날 밤 곤하게 잠들었다. 이와 같이 8,9일 동안 깨지 않고 잠을 잤다. 이후 밥을 잘 먹고 맥이 평맥(平脈평상시의 맥박)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담(膽쓸개)이 허해져서 비(脾)가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였기.. 2023. 9. 13. 허번(虛煩)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동의보감 646쪽 허번(虛煩)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영추』에서는 황제가 “눈을 감지 못하고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슨 기운이 그러하게 하는가”라고 물었다. 백고가 대답하였다. “위기는 낮에는 양의 부위에서 돌고 밤에는 음의 부위에서 도는데 홀로 족소음경맥을 따라서 오장육부로 들어간다. 그런데 궐기(厥氣)가 장부에 침입하면 위기가 홀로 몸의 겉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양에서만 돌게 된다. 그러면 [몸 겉의] 양기가 성해지는데 양기가 성해지면 양교맥의 기가 가득 차게 된다. 위기가 음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음기가 허해지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반하탕 한 제를 먹으면 음양이 잘 통하게 되어 곧 잠이 온다.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천리 밖에서부터 흘러운 물 여덟.. 2023.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