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스마니의 사랑
이서원의 산문집 『달골』을 읽었다. ‘숨뜨락에서 만난 사람들’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달골’이란 책 이름이 특이하다. 작가의 고향 동네 이름인가. ‘숨뜨락’이라는 조어가 작가가 시인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책에 실린 산문은 지역 신문에 실었던 칼럼을 묶은 것이다. 비교적 짧아서 읽기에 편하다. 하나의 제목 아래 두 인물을 짝지어 글을 썼다. 홍대용과 엄성, 형가와 고점리, 소진과 장의, 사마천과 임안, 이광사와 김정희, 박목월과 조지훈, 안영과 마부, 박제가와 백영숙, 박지원과 유한준, 백이와 숙제, 이달과 허균, 여불위와 친구, 이덕무와 릴케, 조조와 진궁, 섭정과 섭영, 조조와 진궁, 아버지와 아들, 조동화와 장석주, 신흠과 윤오영, 문공과 개자추, 차치리와 신발 장수, 임제와 한우, 오기와 병사..
202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