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2 만남과 몸 쓰기를 통한 치유 이 소설은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학폭은 학교와 학생들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학폭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그 가족, 가정과 연결돼 있다. 가정의 결핍이나 결손, 부모의 폭력이나 무관심 등과 관련이 돼 있다. 폭력은 이상 행동이나 은둔 도피 등의 심리적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원인은 비슷한데 표출 양상이 다른 것이다.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가정이나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이력이 있다. 정서적 불안이나 장애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인물도 나온다. 도제나 장인 제도와 특전이 있는 전문계고 현장 실습의 부조리와 실습생들에 대한 어른들의 폭력 문제도 나온다. 이 소설의 중심인 ‘555나나숲’은 학폭의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체험 상담을 통해 치유해가는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멘토 5명, 멘토와 5.. 2024. 4. 18. 동네책방은 가마솥이다 ‘분투기’라니? 분투(奮鬪)는 있는 힘을 다하여 싸우거나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작가는 대학 때부터 줄곧 분투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싸움을 잘 한다. 싸우지 않는 것처럼 명랑하게 싸운다. 물리적인 힘을 쓰지 않고 눈빛으로 기세로 말로 다 조진다. 그런데 퇴직을 하고 좀 느긋하고 설렁설렁하게 살 궁리를 해도 될 터인데, 또다시 분투라니. 인생은 싸움이다. 싸움을 피하다 보면 상대가, 때로는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워진다. 미워하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한다. 싸우다 보면 정이 든다. 분투하는 인생은 늘 아름답다. 『동네책방 분투기』는 동네책방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이 들어 있다. 작가들의 삶의 궤적이 보인다. 작가들은 땅을 만나고 풀과 나무,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인연의 끈이 씨줄과 날.. 2023.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