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1 고구마 그리고 고구마 모종을 심었다. 한 단의 부피가 작년보다 적은 것 같아 헤아리며 심어보니 115개였다. 과일이든 모종이든 개체수가 적어지는 것 같다.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을 제외한 나머지 종들의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간이 판매하는 물건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도 자연 현상에 맞춘 건가. 고구마순을 따서 나물로 먹으려면 꿀고구마가 좋다. 줄기에서 잎까지의 길이가 길고 연해서 잘 떨어진다. 요즘은 고구마보다 고구마순 나물이 더 좋다. 일일이 손으로 따서 장만해야 하니, 사먹으려면 비싸다. 어릴 때 우리집엔 고구마가 풍족했다. 방 한켠에 칸막이를 질러서 그득하게 쌓아놓고 겨우 내내 먹었다. 해마다 20가마니 넘게 했던 것 같다. 소한테도 먹이고 돼지한테도 줬다. 내다 팔아서 돈을 하지는 않았다. 밤고구마.. 2023.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