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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178

정신과 육체...장작과 불 vs 칼날과 날카로움 정신과 육체...장작과 불 vs 칼날과 날카로움 혜원: "불이 장작에 옮겨지는 것은 정신이 육체에 옮겨지는 것과 같다. 불이 다른 장작에 옮겨지는 것은 정신이 다른 육체에 옮겨지는 것과 같다....어리석은 사람은 육체가 하나의 삶에서 소진하는 것을 보고 정신과 감정이 모두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범진: "정신은 곧 육체이고, 육체는 곧 정신이다. 육체와 작용 사이의 관계는 칼날과 날카로움 사이의 관계와 같다. 날카로움을 제거하면 칼날은 존재하지 않고 칼날을 제거하면 날카로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날카로움이 곧 칼날은 아니다. 그렇지만 날카로움을 제거하면 칼날은 존재하지 않고, 칼날을 제거하면 날카로움은 존재할 수 없다." 2023. 1. 16.
붕새와 바람, 풍지관... 2023. 1. 16.
가부장을 넘어 새로운 질서를 꿈꾸다 주인공 슬아는 작가이다. 아버지 웅이는 슬아가 운영하는 출판사의 직원이다. 슬아는 마감 시간이 다 돼 가는데 글이 잘 안 쓰여져 수심에 차 있다. 그런 슬아를 아버지 웅이가 위로한다. “걸으면서 심호흡도 하고……그렇게 차분히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책상 앞에 들어오면 딱 ……이런 생각이 들 거야.” “어떤 생각?” “씨바, 그냥 아까 쓸걸.” 『가녀장 시대』(이슬아)를 읽으면서 킥킥거렸던 부분이다. 단어를 조금 틀리게 말하는 ‘복희의 오류’도 키득거리게 만든다. “자기야, 안경 쓰니까 인테리어 같다.” “어제 뉴스 보니까 트렁크 대통령 걔 진짜 미쳤더라~” 해학(諧謔)이나 웃음은 부조화, 비상식, 비논리의 영역에 더 많다. 상식적이고 논리적이고 적절한 말이나 행동은 별로 웃기지 않는다. 아재 개그도 논리적.. 2023. 1. 15.
뇌섹남이 되는 길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사람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퀴블러 로스라는 정신과 의사는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으니까, 마지막엔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래를 알고 싶어 하지만, 아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그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면 더 고통스럽지 않을까? 드라마 ‘아웃랜더’에 보면, 과거 시대로 가 살면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알고 있는 자의 괴로움이 나온다. 의학이 발달하여 생명의 남은 기한을 예측할 수 있지만, 미래를 아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어령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라스트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사후 책으로 나온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2023.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