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나란히 강을 건널 때에
한쪽의 빈 배가 내가 탄 배에 부딪쳐 오면
비록 성급한 사람이라도 성을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배에 한 사람이라도 타고 있으면
큰소리로 사이를 떼라든가 물러가라든가 부르짖는다
한번 소리쳐서 듣지 않아 세 번까지 부르게 되면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
먼젓번에는 성을 내지 않다가
이번에는 성을 내는 것은
먼젓번엔 빈 배였다가
이번에는 배가 채워져 있기 때문
사람들이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그를 해롭게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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