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원에도 흰 매화 피어
붉은 매화도 곧 필 듯 꽃봉오리 부풀어
이리저리 다니며 눈맞추다
어라, 이건 뭐야, 철쭉인가
철쭉 사이에 있어, 그건 더욱 아니지
마음 없이 지나가다
마음 생겨 되돌아와 보고 또 보고
진달래네! 너무 이르지 않은가
이월 초순인데 이게 미쳤나
보고 또 보고 사진으로도 찍어보니
진달래가 말을 한다, 날 보고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놈아 니가 미쳤구나
왜 자꾸 쳐다보고 난리고
난 미칠, 마음이 없거든
굳이 살려고 하는 마음도
굳이 죽으려고 하는 마음도 없거든
순응이란 이런 거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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