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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대화

by 두마리 4 2024. 2. 14.

아파트 정원에도 흰 매화 피어

붉은 매화도 곧 필 듯 꽃봉오리 부풀어

 

이리저리 다니며 눈맞추다

어라, 이건 뭐야, 철쭉인가

철쭉 사이에 있어, 그건 더욱 아니지

마음 없이 지나가다

마음 생겨 되돌아와 보고 또 보고

진달래네! 너무 이르지 않은가

 

이월 초순인데 이게 미쳤나

보고 또 보고 사진으로도 찍어보니

진달래가 말을 한다, 날 보고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놈아 니가 미쳤구나

왜 자꾸 쳐다보고 난리고

난 미칠, 마음이 없거든

굳이 살려고 하는 마음도

굳이 죽으려고 하는 마음도 없거든

 

순응이란 이런 거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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