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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by 두마리 4 2023. 11. 5.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물었다, 당신 꿈이 뭐냐고

 

, 이 나이에 새삼 무슨 꿈을

꿈꾸지 않는 잠을 자는 게 꿈이다

 

꿈이 뭐였더라, 그 참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다니는 것이었나

돈 많이 벌어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보는 것이었나

엄청난 권력자가 꿈이었나

위대한 과학자가 꿈이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었나

그보다 건강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때에

어쩌다 태어난 것처럼

어느 순간 우연히……

 

나이가 좀 드니까 갑자기 느닷없이

꿈도 커지고 야무지게 변한다

 

지금 삶은 꿈이라고

꿈을 꾸면 그건 꿈 속에 꿈일뿐이라고

 

살아서 꿈깰 수 없고

노력한다고 해서 깨지지 않는

꿈 깨면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세상이 존재할 거라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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