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지관3 나의 시간(부제 : 30년만의 휴식) 3월의 어느 저녁 무렵이었다.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다 문득 ‘일 스트레스 안 받으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직을 안 했다면 지금쯤 학교에서 정신없이 바쁠 때가 아니던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기분이 낮 설었지만, 안정감도 들었다. 물론 2년 전에도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으로 휴직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도 학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내내 전쟁을 치르듯 지내다 보니 하루도 맘 편안할 날이 없었다.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을 어렸을 적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 그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여겨질 만큼. 그런 이유로 살림 밑천 노릇을 하려고 여상으로 진학했다. 3학년 초, 한 보험회사에 합격해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벌써 약 30년 전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보험에 대한 인식이 그.. 2023. 5. 30. 풍지관, 신도설교 [풍지관이 보여주는 자연의 이치] 모든 자연 현상은 자연 그 자체의 이치에서 비롯된 것이다. 풍지관 괘에서 보여주는 자연의 이치는 땅 위에서 부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무엇을 찾아내야 하며, 어떤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야 하는가? 먼저 떠올리는 것은 온갖 종류의 바람이 흔들어 버리는 만물의 움직임이다. 보여지는 만물의 움직임을 통해 보이지 않는 바람의 힘을 알아차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음으로는 바람 아래 있는 땅의 굳건함이다. 땅 위로 천둥번개와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땅은 결국 어딘가에서 분명히 그 모습을 굳건히 드러내고 있다. 땅은 사물의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이다. 가이아의 포용력을 배워야 한다. [차례상의 변혁] 언제나 불편하고 못마땅한 채 10년 아니 근.. 2023. 2. 24. 붕새와 바람, 풍지관... 2023.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