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1 연금술과 모순(矛盾) 금 한 돈(3.75g) 시세가 팔 때는 555,000원이고 살 때는 647,000원이다. 금을 만들 수 있다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연금술(鍊金術)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를 거쳐 중세 유럽에 전해진 원시적 화학 기술이다. 구리·납·주석 따위의 비금속(卑金屬)으로 금·은 따위의 귀금속을 제조하고, 나아가서는 늙지 않는 영약(靈藥)을 만들려고 한 화학 기술이다. 근대 화학이 성립하기 이전까지 천 년 이상 계속되었다. 그런데 실제 금을 만들게 되면 모순(矛盾)이 발생한다. 금을 만드는 연금술사가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금을 만드는 양을 통제할 수 있겠는가. 또 그 비법이 다른 사람들한테 전수되지 않겠는가. 금이 흔하게 되면 금값은 떨어지고 금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귀하고 가치있는 모든.. 2025.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