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수곤괘1 곤경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럴까. 살아있는 한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죽은 경우다. 일상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죽은 듯이 있으란 얘기다. 살다 보면 곤경이 닥친다. 곤(困) 자처럼 나무가 우리에 갇힌 상황과 비슷할 수 있다. 주역의 곤괘(困卦䷮) 단전에서도 그 의미를 ‘강함이 가려진 것’이라고 말한다. 태괘(兌卦☱)는 두 개의 양(陽)이 하나의 음(陰)의 가렸고, 감괘(坎卦☵)는 하나의 양(陽)이 위 아래의 음(陰)으로 가려져 있다. 강함이라도 갇히고 가려지면 어렵다. 곤괘(困卦䷮)의 괘상을 보면 연못의 물이 빠진 곤경이다. 비가 너무 안 와서 연못의 물이 .. 2024. 5. 11. 이전 1 다음